
코스피 6324선 점등…역대 최대 상승률 경신
2026년 7월 31일 오전, 한국 증시가 역사적인 폭등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3% 넘게 급등하며 63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 1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1.76포인트(13.08%) 오른 6325.32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증시 역사상 최대 일간 상승률로 기록되는 수치다.
지수 급등에 따라 오전 9시 6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동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조치로,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안전장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20% 넘게 급등
반도체 대장주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0.29% 오른 24만 9000원에, SK하이닉스는 22.39% 급등한 161만 80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27%까지 치솟기도 했다.
삼성전기(29.12%), SK스퀘어(25.53%), 삼성물산(13.61%), 삼성생명(13.26%), 현대차(7.55%) 등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3.86%), KB금융(-1.37%), LG에너지솔루션(-1.09%)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8.00포인트(7.44%) 오른 692.78을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뉴욕 증시 반도체 폭등이 견인…외국인 3.6조 순매수
이번 증시 폭등은 간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주가 급등한 영향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8.19% 상승하며 2025년 4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매출 급증,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 그리고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폭등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약 48억 원어치를 장내 매수한 소식도 투자 심리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조 649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조 1580억 원, 3922억 원을 순매도했다.
6월 산업 활동 ‘트리플 증가’도 긍정적 모멘텀
이와 함께 6월 전 산업 생산, 소비, 투자가 3개월 만에 동반 증가하는 이른바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것도 투자자 심리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 회복에 힘입어 생산 증가폭은 2020년 6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다.
전망: 반도체 업황 회복이 핵심 변수
전문가들은 이번 증시 폭등이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수요 확대에 기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역대 최대 매출(171.5조 원)과 SK하이닉스의 HBM4 매출 호조 등 펀더멘털 개선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금융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미국 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결정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매수 사이드카는 무엇인가요?
A: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되는 제도입니다.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되어 시장 과열을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코스닥의 경우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현물 지수가 3% 이상 상승 시 발동됩니다.
Q: 코스피가 13%나 오른 이유가 무엇인가요?
A: 간밤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8.19% 급등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호실적이 나오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폭등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여기에 6월 산업 활동 트리플 증가,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 등이 겹쳤습니다.
Q: 역대 최대 일간 상승률 기록의 의미는?
A: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극단적 변동성 시기를 통틀어 단일 거래일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시장 심리가 극도로 개선됐음을 보여줍니다.
Q: SK하이닉스가 특히 크게 오른 이유는?
A: AI 반도체 수요 폭발로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최태원 SK회장의 자사주 매수 소식도 투자자 신뢰를 높였습니다.
Q: 앞으로 증시 전망은 어떤가요?
A: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수요 확대라는 긍정적 구조가 유지되고 있으나, 미국 연준 금리 정책, 미중 무역 갈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변수가 여전히 존재해 단기 변동성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