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단월 강수욕장 알박기 텐트 42동 강제 철거…시행 첫 사례
충북 충주시가 캠핑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빈 텐트를 설치하는 이른바 알박기 문제에 강력 대응에 나선다. 단월 강수욕장의 장박 텐트 42동에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충주시가 알박기 텐트를 강제 철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박기 문제의 실태
충주 풍동 달천변에 위치한 단월 강수욕장은 지역 대표 친수공간이다. 이용료가 무료여서 수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캠핑을 즐긴다. 하지만 이를 악용해 텐트로 미리 자리를 선점한 뒤 주말 등에만 이용하는 얌체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러한 알박기는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텐트를 설치한 채 수개월씩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다른 캠핑객들이 이용할 공간을 독점하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우려와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강제 철거 절차
철거는 용역 업체를 통해 텐트를 일괄적으로 걷어낸 뒤 15일간 보관 및 공고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주인이 나타나면 철거에 소요된 대집행 비용을 청구한 뒤 반환하고, 기한 내 찾아가지 않은 텐트는 전량 폐기 처분될 방침이다.
그간 충주시는 캠핑장 일대를 돌며 계고장을 부착해 자진 철거를 유도해 왔다. 하지만 계고장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에 행정대집행에 나서게 됐다.
안전 문제도 심각
장마철 집중호우 때마다 행정력 낭비와 안전사고 우려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8~9일 충주에 143.6mm 폭우가 쏟아지면서 달천변이 범람 위기에 놓이자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출동해 텐트 내부를 일일이 살피며 인원 유무를 확인해야 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2020년과 2023년 집중호우 당시 방치됐던 텐트와 카라반들이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 하천 쓰레기로 전락한 사례도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근본 대책 모색
충주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단순히 텐트를 치우는 것을 넘어 재발 방지책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텐트를 치지 못하도록 나무를 심거나 야영 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 40여 동에 달하는 철거 텐트를 보관할 장소는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또 텐트를 치우더라도 새로운 알박기 텐트가 그 자리를 다시 채우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알박기는 법적으로 문제가 있나요?
A. 공공시설물을 사적으로 독점 사용하는 행위는 행정법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충주시는 행정대집행이라는 법적 절차를 따르고 있습니다.
Q. 강제 철거 비용은 누가 내나요?
A. 텐트 주인이 내야 합니다. 주인이 나타나면 철거 비용을 청구하고 비용을 납부해야 텐트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Q. 다른 지역에서도 알박기 문제가 있나요?
A. 네, 전국 캠핑장과 강변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특히 무료 캠핑장에서 심각합니다.
Q. 올바른 캠핑 문화는 어떻게 정착할 수 있나요?
A. 선착순 예약제 도입, 이용 시간 제한, 모니터링 강화 등 시스템적 접근과 함께 캠핑객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원문 출처: 경향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