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올린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100m 달리기에서 9.32초를 기록하며 우사인 볼트의 인류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중국 관영 매체 보도와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22일 현지시간으로 일제히 전했다.
주요 내용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개발한 로봇 라이트닝이 대회 시범 이벤트에서 100m를 9.32초에 주파했다. 이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우사인 볼트가 세운 인류 최고 기록 9.58초보다 빠른 수치다. 라이트닝은 구간 최고 속도가 초속 14.5m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보도 기준 공식 경기에서는 베이징의 로봇 기업 엑스휴머노이드의 톈궁 울트라가 100m를 9.39초에 완주했다. 같은 회사 소속 로봇은 제자리높이뛰기에서 2.88m를 기록하며 쿠바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가 1993년에 세운 인간 기록 2.45m도 앞질렀다. 작년 제1회 대회 최고 성적이 0.95m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배 가까이 뛰어오른 셈이다.
라이트닝은 지난 4월 베이징 하프마라톤에서도 50분 26초로 완주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키 169cm, 다리 길이 95cm였던 이 로봇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리를 10cm 더 연장하는 개조를 거쳤다.
대회 개요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는 8월 22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사용된 국가 스피드스케이팅 오벌, 일명 아이스 리본에서 개막해 5일간 진행된다. 2,000대가 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달리기, 탁구, 축구, 역도, 줄다리기 등 51개 종목에서 1,000여 차례 경기를 벌인다. 독일, 일본, 미국 등 16개국이 참가했고, 개막식에서는 수백 대의 로봇이 필드에 정렬 행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배경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대회가 열린 같은 주에 베이징에서는 2026 세계 로봇 컨퍼런스도 열리며 약 3,000개의 로봇 제품이 전시됐다. 현재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다수는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지난달 국가 안보를 이유로 외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의 신규 수입을 금지했고, 미 국방부는 중국 대표 로봇 기업 유니트리를 군사 관련 기업 명단에 올렸다. 중국은 이런 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미중 기술 경쟁은 반도체 분야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전망과 의미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직 시연, 공연,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실제 산업 현장 대량 투입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달리기와 도약 기록이 1년 만에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은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제어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인간 종목을 로봇이 해내는 모습에 놀라움을 표했다.
자주 묻는 질문
질문. 이번 9.32초는 공식 세계 기록인가요?
답변. 아닙니다. 대회 시범 이벤트에서 나온 기록으로, 세계육상연맹이 공인하는 인간 세계 기록과는 별개입니다. 공식 경기에서는 톈궁 울트라의 9.39초가 기록됐습니다.
질문. 라이트닝은 어떤 로봇인가요?
답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지난 4월 베이징 하프마라톤을 50분 26초에 완주했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리를 10cm 연장했습니다.
질문. 대회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답변. 2,000대가 넘는 로봇이 51개 종목에서 경쟁하며 독일, 일본, 미국 등 16개국이 참가합니다. 경기는 5일간 이어집니다.
질문. 미중 기술 경쟁과 무슨 관련이 있나요?
답변. 미국은 외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수입 금지와 유니트리 제재 등으로 대응하고 있어, 이번 대회는 중국의 로봇 기술 역량을 과시하는 무대로 읽히고 있습니다.
질문.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는 언제쯤인가요?
답변. 전문가들은 아직 시연과 연구 단계며 제조, 물류 등 실제 현장에 대량 배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원문 보기: 중국 로봇, 볼트 세계 기록보다 빠른 100m 달리기 (가디언) | 우사인 볼트 100m 기록,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서 깨져 (알자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