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구현하는 자율 보안의 미래
제20회 국제 시큐리티 컨퍼런스(ISEC 2026)가 ‘AI로 구현하는 자율 보안의 미래’를 주제로 성대히 개최되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보안 컨퍼런스 중 하나인 이 행사에서는 AI가 보안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사람의 개입 없이 위협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자율 방어’ 체계로의 전환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최근 사이버 공격이 AI를 활용해 자동화·고도화되면서 기존의 대응 방식으로는 한계에 직면했다. 공격자는 AI를 이용해 맬웨어를 자동 생성하고, 취약점을 스캐닝하며, 피싱 이메일을 대량으로 개인화하는 등 공격의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수동적이고 인력 의존적인 보안 체계로는 더 이상 효과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ISEC 2026에서는 이러한 위협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AI 기반의 자율 방어 시스템 구축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로그프레소 소나 5.0, AI 기반 위협 탐지 고도화
로그프레소는 ISEC 2026에서 차세대 보안 분석 플랫폼 ‘소나(Sonar) 5.0’을 공개했다. 소나 5.0은 AI 기반 이상 징후 탐지, 자동화된 위협 상관 분석, 그리고 대시보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소나 5.0은 보안 로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정상 트래픽과 악성 트래픽을 구분하고, 의심스러운 행위를 발견하면 즉시 알림을 발송하는 동시에 자동으로 격리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는 보안 분석가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도 대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효과가 있다.
로그프레소는 소나 5.0이 엣지 AI 기술을 적용하여 현장 단말에서 실시간 처리를 수행함으로써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지연 시간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포티넷 포티AI, 네트워크 보안의 자동화
포티넷(Fortinet)은 자사의 AI 기반 보안 솔루션 ‘포티AI(FortiAI)’를 선보였다. 포티AI는 네트워크 트래픽 패턴을 머신러닝으로 학습하여 정상적인 네트워크 동작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기준으로 이상 행위를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포티넷은 포티AI가 특히 제로데이 공격과 내부자 위협 탐지에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기존 시그니처 기반 방식으로는 탐지가 불가능한 신종 위협도 행위 기반 분석을 통해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에스트로 포렌식, AI 스마트안경으로 범죄 추적
마에스트로 포렌식은 디지털 증거 분석에 AI를 결합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발표했다. 특히 현장 수사관이 착용하는 AI 스마트안경이 눈길을 끌었다. 이 스마트안경은 실시간으로 현장을 촬영하면서 AI가 증거물을 자동 식별하고,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하여 관련 정보를 수사관에게 제공한다.
또한 마에스트로 포렌식은 AI 기반 디지털 포렌식 도구를 통해 대용량 데이터를 단시간에 분석하고, 범죄와 관련된 핵심 정보를 자동 추출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이는 수사 기관의 디지털 증거 처리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금융보안원, 금융 AI 안전성 평가 프레임워크 개발 착수
금융보안원은 금융권에 도입되는 AI 시스템의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금융 AI 안전성 평가 프레임워크’ 개발에 착수했음을 발표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금융 AI 시스템이 편향되지 않은 의사결정을 내리고, 악의적 공격에 견고하며,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금융권은 이미 사기 탐지, 신용 평가, 챗봇 상담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AI의 판단 과정이 불투명하고, 데이터 조작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금융보안원의 프레임워크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금융 AI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전망: 자율 보안, 선택이 아닌 필수로
ISEC 2026은 AI 시대에 보안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AI를 악용한 공격이 자동화·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방어 역시 AI를 통한 자동화 없이는 대응할 수 없다.
자율 방어 체계는 앞으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보안의 기본 전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AI 보안 시스템 자체의 신뢰성 확보, 오탐지 최소화, 그리고 전문 인력 양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자율 보안 생태계를 구축하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자율 방어 체계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사람의 개입 없이 AI가 실시간으로 위협을 탐지하고, 분석하고, 대응 조치를 자동 수행하는 보안 체계를 말한다. 기존에는 보안 분석가가 알림을 확인하고 수동으로 대응했지만, 자율 방어는 AI가 즉각적으로 격리 및 차단 조치를 취함으로써 대응 시간을 최소화한다.
로그프레소 소나 5.0의 차별점은?
소나 5.0은 엣지 AI를 적용해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실시간 처리를 가능하게 한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또한 자동화된 위협 상관 분석을 통해 개별 이벤트를 연결하여 공격 전체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금융 AI 안전성 평가 프레임워크는 왜 필요한가?
금융권 AI 시스템은 고객의 자산과 개인정보를 직접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AI의 판단 오류나 조작 공격은 금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AI 시스템의 안전성, 공정성, 견고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AI 스마트안경은 어떤 상황에서 활용되나?
현장 수사관이 범죄 현장에서 착용하여 실시간으로 증거물을 식별하고,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하여 관련 정보를 즉시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수사 효율성을 높이고 증거 수집의 누락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소기업도 자율 보안 체계를 도입할 수 있나?
클라우드 기반 AI 보안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소기업은 맞춤형 보안 패키지나 MSSP(보안관제 서비스 제공사)를 통해 자율 보안 기능을 간접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