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이 디지털 은행 붕괴를 둘러싼 비리 혐의로 탄핵된 뒤 체포됐다. 국민 절반 이상의 예금이 동결된 상태다.
상원 만장일치 탄핵, 표결 직후 체포
파라과이 상원은 현지시간 6일 밤(한국시간 7일) 탄핵안 표결에서 45석 중 44표 찬성, 1명 불참으로 페냐 대통령 해임을 의결했다. 자신의 정당 소속 의원들까지 찬성표를 던진, 만장일치에 가까운 결과였다. 탄핵 표결 직후 페냐는 체포돼 가택 연금 상태에 놓였다.
페냐는 전날 스스로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상원은 사퇴 수용 대신 탄핵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그에게는 전직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면책 특권까지 박탈됐다.
촉발 계기는 디지털 은행 우노은행 붕괴
사태의 불씨는 페냐의 사업 이해관계와 연결된 디지털 은행 ‘우노은행’의 파산이었다. 우노은행이 파라과이 중앙은행에 압류되면서 국민 절반 이상인 약 300만명이 예금과 연금을 인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수도 아순시온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가 이어져 왔다.
페냐는 작년까지 해당 은행을 소유한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혐의에 대해 일관되게 잘못이 없다고 부인해 왔다.
탄핵 혐의와 검찰 조사 일정
탄핵안에는 이해충돌, 규제 감독 조작, 연기금 자금 유용, 중앙은행을 앞세운 제도적 은폐 등이 혐의로 적시됐다. 곤살레스 베스테르 검사는 페냐가 토요일 배임, 영향력 행사, 자금 유용 혐의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실리오 노녜스 상원의장은 페냐가 직무 태만으로 유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고, 라파엘 필리졸라 의원은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의 부정부패 스캔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페냐 측 변호인은 “무책임하고 기회주의적인 고발”이라고 반박했다.
알리아나 부통령 임시 대통령 취임
페드로 알리아나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2028년 임기까지 국정을 이어간다. 그는 “금융 붕괴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전액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페냐가 은행 붕괴 관련 기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망, 남미 금융 불안 확산 주목
대통령이 탄핵과 체포를 동시에 겪은 초유의 사태로 파라과이 정치와 금융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훼손됐다. 예금 전액 보상 방침이 발표됐지만 집행 시기와 재원 마련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신흥시장 리스크와 남미 정치 불안 확산 여부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할 대상이다.
자주 묻는 질문 (Q&A)
Q1. 파라과이 페냐 대통령이 탄핵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신의 사업 이해관계와 연결된 디지털 은행 우노은행이 파산하면서 약 300만명의 예금이 동결됐고, 이해충돌과 연기금 유용, 은폐 혐의가 제기돼 상원이 만장일치에 가깝게 탄핵을 의결했습니다.
Q2. 동결된 예금은 돌려받을 수 있나요?
알리아나 임시 대통령이 전액 보상 방침을 밝혔지만, 집행 시기와 재원 마련 방안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습니다.
Q3. 체포된 페냐의 현재 신분은 어떻게 되나요?
가택 연금 상태이며 토요일 배임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탄핵으로 전직 대통령 면책 특권도 잃었습니다.
Q4. 다음 대통령은 누구인가요?
페드로 알리아나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해 2028년까지 임기를 수행합니다.
Q5.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있나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다만 신흥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글로벌 투자 심리에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출처: BBC News – Paraguay’s President Santiago Pena impeached and arres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