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메모리 초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3분기부터 재평가될 것이란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 우려가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이다. 다만 중국 반도체 기업의 빠른 추격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라 긴장감은 유지된다.
재평가론의 근거
반도체 업계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 9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둘째,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인터넷 기업들의 인공지능 투자 회수 기간에 대한 신뢰가 커진 것이다. 셋째, 이란 사태가 쟁점화되면서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메모리 미충족 수요가 내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몇 년간 수요가 더욱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업별 실적 점검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냈고, 최근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2천억 달러 규모 전략 협력을 발표하며 기술 동맹을 강화했다. 올해 초 열린 메모리 행사에서는 차세대 3차원 메모리 구조 비전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 특수로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7월에는 미국 나스닥에 예탁증서를 상장해 해외 투자자 접근성을 높였다. 자회사를 통한 낸드 생산 확대도 진행 중이다.
경계해야 할 변수, 중국
호황의 이면에는 그림자도 있다. 중국의 낸드플래시 기업 양테 메모리가 2분기 출하량 기준 세계 3위로 올라섰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의 추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내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은 대기업 쏠림 현상으로 수주가 늘어도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인 양극화도 겪고 있다. 이에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각각 1조 원씩을 내놓아 소부장 생태계 혁신 사업을 추진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산업 전반 흐름은 관련 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주가 재평가 전망의 핵심 근거는 무엇인가요?
A. 인공지능용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미충족 수요가 내년으로 이어진다는 점, 그리고 금리와 지정학 불확실성 완화 기대입니다.
Q. 두 회사의 2분기 실적이 어떠했나요?
A.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인공지능 메모리 특수를 입증했습니다.
Q. 중국 기업의 추격은 얼마나 위험한가요?
A. 중국 업체가 낸드 출하량 3위에 오르는 등 성장세가 빠릅니다. 특히 성숙한 제품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영향이 클 수 있습니다.
Q. 소부장 양극화란 무엇인가요?
A. 대기업 반도체 회사는 호황을 누리지만 소재, 부품, 장비 중소기업은 수주가 늘어도 수익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마무리
인공지능이 만든 메모리 특수가 국내 반도체 산업 전체의 체력을 키워줄지, 아니면 양극화만 심화할지는 생태계 투자와 기술 격차 유지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