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대적인 규제 브레이크가 걸렸다. 골드만삭스는 전체 건설 계획 용량의 약 45퍼센트가 규제 강화 가능성이 높은 주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고, 내년 AI 인프라 투자가 최대 980억달러(약 133조원)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주지사 7개주 석권… 데이터센터 거점 곳곳서 건설 중단 선언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와 조지아 등 데이터센터 핵심 거점을 포함한 7개 주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했다. 당선인들은 취임 전부터 신규 건설 중단에 무게를 실었다.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 지나 이노호사는 주민 보호 법률이 마련될 때까지 모든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 승인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텍사스에는 최소 248개의 건설이 계획돼 있고, UBS는 2028년까지 예정된 신규 용량 18기가와트가 규제 위험에 놓였다고 추산했다. 조지아 당선인 키샤 랜스 보텀스는 전역 건설 일시 중단을 공약했고, 오하이오 당선인 에이미 액턴도 건설 유예에 지지를 표했다.
주민투표를 통한 견제도 확산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는 주민투표안 46건이 통과했거나 가결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소 17건은 대규모 건설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다. 메타가 오하이오주 피콰에서 추진하던 10억달러(약 1조3600억원) 규모 사업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시간 상원의원에 당선된 압둘 엘사예드는 최첨단 AI 모델 개발의 전면 중단을 주장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 애니 앤드루스 당선인은 2년간 건설 중단을 제안했다.
배경… 성장과 공공의 이익 사이 갈등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AI 산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도록 감독을 강화하자는 입장이다. 다만 앞으로 시행될 규제는 세제 혜택 폐지, 환경과 용수·전력 관련 강화, 지방정부의 건설 금지 권한 확대 등 주정부 중심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연방 차원 입법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 AI 성장 속도 둔화가 미국의 세계적 지배력 확보에 걸림돌이라고 경고해 왔기 때문이다.
전망… 내년 투자 최대 7퍼센트 감소, 한국 반도체 직격 여부 주목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번 선거 결과로 2027년 기술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당초 예상 1조4000억달러(약 1901조원)보다 5~7퍼센트, 즉 700억~980억달러(약 95조~133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허가 지연으로 내년 가동 예정인 데이터센터 용량 중 최대 10기가와트가 제때 가동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빅테크 자본지출 정점이 예상보다 이른 2027년에 올 수 있으며, 계획된 건설 용량의 최대 20퍼센트가 취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반도체 업계도 긴장한다. 데이터센터 착공과 가동이 지연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공급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가 거의 없는 개발업체와 신생 네오클라우드 업체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분석되며, 일부는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멕시코·중동 등 해외로 눈을 돌릴 수 있다.
다만 변수도 있다. AMD 리사 수 최고경영자는 2030년까지 AI 시장 성장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뉴욕증시는 AI 기술주 투매 이후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나스닥 지수가 1.1퍼센트 상승하는 반등을 보였다.
관련 기사: AI주 투매 하루 만에 반등한 나스닥… 반도체·데이터센터주 저가 매수 · 코스피 장중 8퍼센트 폭락… 서킷브레이커 발동, 5000선 붕괴
자주 묻는 질문 (Q&A)
Q1.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이 왜 급제동됐나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거점을 포함한 7개 주지사 선거를 석권했고, 신임 주지사들이 신규 건설 승인 중단을 잇달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Q2. 내년 AI 투자에는 얼마나 영향이 있나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2027년 AI 인프라 투자가 5~7퍼센트, 최대 980억달러(약 133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Q3. 한국 반도체 산업에는 어떤 영향이 있나요?
데이터센터 지연 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공급 차질과 가격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증설 일정 조정 여부가 주목됩니다.
Q4. 규제가 연방 차원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은 있나요?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때문에 연방 입법은 어려워 보이며, 규제는 주정부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Q5. 시장 반응은 어떤가요?
AI 기술주 투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나스닥 지수가 1.1퍼센트 상승하는 등 반등 시도가 나타났습니다.
출처: 머니투데이 – 미 데이터센터 건설 급제동, 내년 AI 설비투자 133조 줄어들 수도 · 구글 뉴스 데이터센터 규제 관련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