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에 메모리칩 가격 폭등…반도체 절도 사건도 급증

AI 인프라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칩 가격이 전례 없이 급등하는 가운데, 고가의 반도체를 노린 절도 사건까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메모리칩 가격, 1년 새 최고 700% 상승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과열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폭발했다. 일부 메모리칩 가격은 지난 1년간 최대 700%까지 치솟았다. 메모리가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과거 20~30%에서 50~55%로 급격히 확대됐다.

업계 전망에 따르면 DRAM 평균 판매가격은 이번 분기 전 분기 대비 50%, 4분기에 추가로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NAND 플래시도 이번 분기 60%, 다음 분기 25% 인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이 기존 생산라인을 HBM으로 전환하면서 일반 DRAM과 저장장치 공급이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 AI 반도체 기업들도 HBM 수급난에 몰려 지난 2개월간 AI 프로세서 가격을 20~50% 올렸다. 화웨이, 캠브리콘 등이 대표적이다.

값이 비싸니 훔치는 손도 늘었다

칩 가격 급등은 반도체 절도 사건 증가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 협력사 직원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경기 이천 공장에서 약 1억2800만 달러 상당의 메모리 카드를 훔친 혐의로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 PC방에서 램을 훔치는 사건, 학교 컴퓨터 메모리를 저사양 제품으로 몰래 바꿔치기한 사건도 잇달았다.

개인 범죄를 넘어 산업 스파이 활동도 심각하다. 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가 18나노 DRAM 공정 정보를 중국 반도체 업체에 넘긴 혐의로 6년 이상의 실형을 받았다. 올해 1월에는 전 삼성 임원을 포함한 10명이 중국 창신메모리(CXMT)로 기술을 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감정 피해액은 수십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북한 해킹 조직도 지난 9월 초 국내 반도체 기업들을 표적으로 한 조직적 기밀 탈취 공작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과 영향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메모리 대역폭 요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 근본 원인이다. 메모리 업체들이 수익성 높은 HBM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공급이 좁아진 구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이는 소비자용 PC 부품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 세계 메모리 공급의 핵심 축이다. 기술 유출 방지와 물리적 보안 투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으며, 산업기술 유출 처벌도 대폭 강화되는 추세다.

자주 묻는 질문

Q. 메모리칩 가격이 얼마나 올랐나?
일부 칩은 1년간 최대 700% 상승했다. DRAM은 이번 분기 50%, NAND는 60%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Q. 가격이 오른 이유는?
AI 데이터센터의 HBM 수요 폭증에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생산을 HBM으로 전환하면서 일반 메모리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Q. 절도 사건은 얼마나 늘었나?
이천의 협력사 직원 메모리 카드 도난 사건, PC방 램 절도, 학교 컴퓨터 메모리 바꿔치기 등이 잇달아 발생했다.

Q. 기술 유출 사례도 있나?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가 중국 업체에 DRAM 공정 정보를 넘겨 실형을 받았고, CXMT 관련 기술 이전 사건으로 10명이 기소됐다.

Q.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은?
메모리 부족이 지속되면 PC·노트북·SSD 등 소비자 제품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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