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과 퀄컴이 공동 개발하는 노트북용 반도체를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블루칩 노트북, 2027년부터 주문 받는다
안두릴과 퀄컴은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블루칩’ 노트북을 미국에서 생산하고 2027년부터 주문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제품에 애리조나 TSMC 공장에서 생산할 스냅드래곤 X 시리즈 칩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안두릴은 미국 정부와 국방, 긴급 대응, 공공안보 시장 고객을 위한 견고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노트북 공급을 목표로 한다. 회사 측은 미국이 첨단 설계 기술은 선도하고 있지만 수십 년간 제조 공정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개인용 기기부터 국가 핵심 인프라용 부품까지 해외 생산에 크게 의존하게 됐고, 이것이 국가안보 취약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100% 미국 공급망 목표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창업자는 미국 내 100% 현지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공급업체와 협의 중이며, 내년 1월 미국 소비자가전·정보기술 전시회(CES) 이전에 관련 진척 상황을 공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초기 생산 제품 가격은 중국산 노트북보다 비쌀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블루칩의 회로 기판은 미국 오하이오주 무기공장 ‘아스널1’에서 조립될 예정이며, 안두릴은 부품 조달 비용 기준 90% 이상을 미국과 동맹국 공급업체 부품으로 구성한 시제품을 완성한 상태다. 럭키 공동창업자는 노트북 사업 진출 배경에 대해 “자율 무인기(드론)에 필요한 프로세서, 메모리, 메인보드, 배터리, 무선 통신 모듈은 노트북과 차이가 외관·화면·키보드뿐”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 동향과 전망
TSMC의 애리조나 생산 확대는 미국 제조 공급망 재구축 정책과 맞물려 반도체 지역화 흐름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방산과 정부 시장부터 시작된 미국산 노트북 생산이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확대되면 삼성전자·LG전사 등 한국 노트북·칩 기업의 경쟁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관련 기사: 에이전틱 AI 시대, CPU가 다시 뛴다…인텔코리아 “핵심 인프라 부상”
한편 파운드리 세계 4위 UMC(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전날 실적설명회에서 실리콘포토닉스, 3차원 집적회로(3D-IC), 박막 리튬 나이오베이트 등 3대 분야에 1천억 대만달러(약 4조1천억원) 규모 투자를 추가 승인받았다고 밝혀 선진 공정 투자 경쟁도 한창이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TSMC가 애리조나서 어떤 칩을 생산하나?
A. 안두릴과 퀄컴이 공동 개발하는 노트북용 ‘블루칩’에 들어갈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 칩이다.
Q. 블루칩 노트북은 언제부터 나오나?
A. 2027년부터 주문받을 계획이다. 정부·국방·공공안보 시장을 겨냥한 견고형 노트북이다.
Q. 안두릴은 어떤 회사인가?
A. 미국의 방산업체로 자율 무인기(드론) 분야에서 성장했다. 이번에 미국산 공급망 기반 노트북 사업에 진출한다.
Q.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
A. 초기 제품은 중국산 노트북보다 비쌀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슷한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Q. 반도체 업계에는 어떤 의미인가?
A. 첨단 칩 생산의 미국 현지화가 소비자 기기로 확대되는 신호다. 미국 공급망 재구축 정책과 맞물려 글로벌 파운드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