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반도체 설계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와 인공지능 맞춤형 반도체 협력을 대폭 확대하면서, 최대 122억달러 어치의 마벨 주식을 살 수 있는 워런트를 받았다. 빅테크들이 인공지능 칩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딜의 내용…행사가 206달러, 5,897만주 워런트
마벨은 구글에 주당 206.58달러의 행사가로 최대 5,897만주를 살 수 있는 워런트를 발행했다. 단순 계산으로 약 122억달러 규모다. 워런트는 구글이 마벨의 맞춤형 반도체 제품 구매 목표를 달성할 때에만 단계적으로 완전 행사되는 구조다. 목표를 채우면 마벨은 2033 회계연도까지 약 1,2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을 함께 만드나…구글 TPU 생태계 통합
확대된 협력은 구글의 텐서처리장치 생태계에 통합되는 맞춤형 반도체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범위는 인공지능 추론 가속기에서 저장소 컨트롤러,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컨트롤러, 메모리 인터페이스 컨트롤러, 메모리 근접 컴퓨팅 제품까지 넓게 짜여 있다. 데이터센터 안에서 칩이 처리하는 역할을 세분화해 맡기는 그림이다.
배경…브로드컴 의존도 낮추는 구글
구글은 그동안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 설계 협력을 브로드컴에 크게 의존해 왔다. 이번 마벨 딜은 공급망을 복수의 설계 파트너로 분산해 교섭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벨 입장에서는 데이터센터 맞춤형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됐다.
업계 지도가 바뀌나…맞춤형 칩 시장 경쟁 격화
인공지능 열풍이 이어지면서 주요 기술 기업들은 범용 그래픽처리장치보다 자금 효율이 좋은 맞춤형 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구글-마벨 동맹은 이 시장에서 브로드컴의 독주를 견제하는 첫 본격적 카드다.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도 파급이 예상된다. 메모리 강자 SK하이닉스의 초호황과 맞물려 인공지능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지각변동이 가속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영향과 전망
이번 딜은 기대감만큼 구매 목표 이행이 관건이다. 구글이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워런트가 무의미해지고 마벨의 매출 기대치도 함께 줄어든다. 반대로 이행이 순조로우면 맞춤형 반도체 설계 시장의 판도가 브로드컴 중심에서 다극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자주 묻는 질문
Q. 워런트가 무엇인가요?
A.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 구글은 마벨 제품 구매 목표를 달성할 때 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Q. 구글이 마벨을 인수하는 건가요?
A. 아닙니다. 지분 매입 옵션이 따른 공급 파트너십이며, 회사를 사들이는 인수와는 다릅니다.
Q. 이 딜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A. 직접적 경쟁보다는 데이터센터 칩 수요 확대라는 순풍이 큽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위탁 수요가 함께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Q. 브로드컴에는 어떤 타격인가요?
A. 구글 텐서처리장치 협력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다만 브로드컴 역시 다른 빅테크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 즉각적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Q. 딜 규모 122억달러는 확정된 투자인가요?
A. 최대치입니다. 구매 목표 이행 조건이 붙어 있어 실제 집행 규모는 달성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참고 자료
TNW 보도 | 파이낸셜타임스 보도 | TechWire Asia 보도
